혁신 아닌 혁명적 교회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 잡지는 2010년 5월 호에서 한 참신한 목사와 그가 섬기는 교회를 소개했습니다. 데이빗 플랫(David Platt) 목사는 미국 앨라배마주의 버밍햄 시에 소재한 부룩 힐스 교회(Brook Hills)에서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플랫은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는 교회를 목회하고 있습니다. 그의 주일 설교는 그런데 좀 남다른 데가 있습니다. 그의 주일 설교 시간이 평균 55분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교회의 일반적인 기준 30분과 비교해 보면 가히 파격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플랫은 주일 설교 시간 55분이 매우 짧다고 생각합니다.

플랫의 이러한 남다른 생각은 아시아 지역의 교회를 방문하면서 싹트게 되었습니다. 그는 신앙의 박해가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며 가정교회들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성도들이 한 자리 앉은채 12시간씩이나 성경공부를 하는 것을 보며 큰 도전을 받았다고 합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플랫은 가정교회들의 뜨거운 성경공부 열심을 본받아, 2년에 한 차례 씩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무려 6시간 동안 한 주제(예를 들면, 구약의 개관, 속죄, 영적 전투 등)를 놓고 설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모임에는 1,000명 이상이 참석했는데 주로 대학생들과 젊은 싱글들로 구성된 회중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이 모임에 참석하려면 표를 구입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플랫은 2,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벽 12시 30분까지 성경을 펼쳐놓고 말씀을 경청하는 모습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모습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성경이 주어진 한 중요한 목적은 성도가 그리스도를 닮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플랫은 현대의 교회들이 성경을 일반 성도가 아닌 전문가를 위한 책처럼 다루어 왔고, 성경적 지식이나 신학적인 문맹도의 기준을 너무 낮추었다고 비판합니다. 그는 성경을 진지하게 공부하는 것은 개교회가 아닌 신학교에서 할 일이라고 여기는 일반적인 경향이 개교회와 신학교 모두를 빈곤하게(impoverished)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부룩 힐스 교회는 평신도 지도자들을 육성하기 위하여 훈련 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교회 개척자들을 위한 1년간의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전담 목회자들이나 자비량 목회자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플랫은 소교회들은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기 위한 인력과 재력이 부족하지만, 50명이 모이는 교회만 되어도 부룩 힐스 교회의 훈련 원리들을 배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플랫은 다음과 같이 주장을 합니다. “‘신약적 경향(pattern)은 교회들이 지도자들과 선교사들을 세우는 것이다. . . . 우리 교회에는 훈련 프로그램을 간절히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면 할수록 사역을 하기를 더 원한다. 우리 교회에는 매년 해외로 나가서 제자 삼는 사역을 하는 1,000명 이상의 성도들이 있는데, 이들은 (선교지에) 더 자주 나갈수록 하나님이 행하시는 세계적인 사역의 한 부분이 되기 위해서 자신들이 더 무장되어야 함을 인식한다.’”

플랫은 주님의 제자들이 성경을 공부하는 이유는 단순히 성경 지식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성경공부의 목적은 자녀 교육이나 재정적 자유 등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 성령을 접촉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일년 전 플랫은 성경을 공부하던 중 믿음은 곧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로 말미암아 신앙의 위기를 경험했다고 말합니다. 플랫은 자신이 성경을 믿고 사랑하고 공부하고 암기하고 설교해 왔지만, 가난한 사람을 돌보라는 가르침에 순종하고 있는가를 확신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은 버밍햄 시의 가난한 사람들을 모른 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이 있다면 이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과 비교된 우리의 풍요한 삶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크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플랫과 그의 아내는 자신들의 집을 팔고 더욱 검소한 삶을 살며 본을 보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교회의 성도 중 한 부자는 플랫 목사 내외가 정신이 돌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도 곧 자신의 집을 팔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플랫의 목회는 이전의 조직이나 관습이나 방법을 완전히 바꾸어 새로운 방향을 향해 나가려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목회의 성경적인 본질을 회복하려는 과감하고 참된 영적시도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의 목회는 혁신이 아니라 혁명적 목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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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5, 2018 1:3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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